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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기술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지오 부스케츠

 

 

이름: 세르지오 부스케츠(Sergio Busquets Burgos)

포지션: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

출생: 1988.07.16 카탈루냐 지방 사바델

유스: 1999 ~ 2003 예이다, 2003 ~ 2005 우니오 하바크, 2005 ~ 2007 FC 바르셀로나

클럽: 2007 ~ 2008 FC 바르셀로나 B, 2008 ~ 현재 FC 바르셀로나 A

 

세르지오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에서 골키퍼로 선수 생활을 보낸 카를로스 부스케츠의 아들이다. 카탈루냐 지방 출신인 그는, 예이다와 우니오 하바크를 거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성하게 된다. 칸테라에서 2년 정도 생활을 하다 2007 ~08시즌 펩 과르디올라가 지휘하는 바르셀로나 B팀에 합류한 후, 한 시즌을 활약한 그는 08 ~ 09시즌을 앞두고 같이 호흡을 맞춘 페드로와 함께 A팀 감독으로 임명된 펩 과르디올라의 부름을 받고, A팀에 승격하게 된다. 08 ~ 09시즌 라싱 산탄데르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페드로와 함께 비교적 이른 데뷔 전을 갖게 되고, 이후 포지션 경쟁 상대인 야야 투레를 밀어내고,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부스케츠가 당시엔 실력만으로 야야 투레를 주전 경쟁에서 이겼다고 결론짓긴 힘들다. 지금은 세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꼽으라면 부스케츠를 제일 먼저 떠올릴 정도로 성장했지만, 당시엔 장래가 촉망되는 신인에 불과했고, 국내에는 프리미어 리그에 비해 관심이 덜한 라리가여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력만큼은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야야 투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스케츠를 선택한 이유는 실력보단 과르디올라 감독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 B팀 시절부터 과르디올라는 이미 자신의 플랜에 부스케츠를 포함했을지도 모른다.

 

 

부스케츠는 공부를 잘했을 만큼 상당히 영리한 선수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은 상대 선수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집중 마크하거나 압박을 가해 공격을 지연시키거나 저지한 후, 동료 선수에게 연결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민첩하고, 스피드가 빠르거나 지구력이 좋고,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부스케츠는 상대 선수에게 연결되는 공을 미리 차단하는 등, 피지컬이 아닌 자신의 명석한 두뇌를 이용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또한, 큰 키에 비해 마른 체형인데도 불구하고, 테크닉이 좋아 키핑이나 탈 압박 능력에도 능숙하다. 그 외에도 경기를 읽은 시야나 뛰어난 패스능력도 이 선수의 장점이다.

 

 

※2013.01.07 18R 에스파뇰과의 카탈루냐 더비 경기中

 

바르셀로나 감독이 바뀌고, 챠비가 은퇴한다면 감독에 성향에 따라 또는 전술에 따라 필요로 하는 선수는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하긴 힘들겠지만, 지금 당장 챠비를 대신해서 그와 비슷한 롤을 맡을 선수를 꼽자면, 부스케츠가 가장 적합하다고 느낄 정도다. 물론 이 포지션엔  세스크 파브레가스나 티아고 알칸타라도 존재하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두 선수 모두 자신들만의 장점이 존재하겠지만, 세스크는 탈 압박 능력이 부족해 보이고, 티아고는 키핑 능력은 뛰어나지만, 연계 플레이에서 조금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부스케츠는 챠비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키핑과 탈압박, 그리고 뛰어난 패싱 능력과 경기의 흐름을 읽는 시야까지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부스케츠는 기존의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들과는 다른유형의 선수이다. 이러한 장점과 능력들이 부스케츠가 다른 선수들과 차별성을 가진 강점이라 생각한다.